D+6 런던 여행 5일차 - 뮤지컬(come from away)

2022.08.31 🇬🇧워홀 D+6

 

 

🎂🎂해외에서 맞는 첫 생일🎂🎂

이였지만, 영국 첫날 아팠던 기억과 치안이 안좋다는 불안한 생각때문에

항상 밖에 나가면 엄청 긴장한 채로 돌아다녔다.  (+ 시차적응중) 

 

 

 

밖에 나가느니 방안에 있는게 훨씬 행복했던 때였고,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긴장이 풀려서

침대에 무조건 1시간은 누워있어야했던 시절이였다. 

 

 

 

그래서 그냥 방에서 음식배달이나 시켜먹을까 했다.

이때 당시에는 이게 나를 제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였다. 

 

 

 

 

하지만 날씨도 좋고 나중에 후회할것같아 당일 아침에 급하게 아무 뮤지컬이나 예매했다.

 

내가 예매한 뮤지컬은 "come from away"

 

비행기가 비상착륙하여 비행기에 있던 사람들과 그 비행기가 떨어진 동네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내용이다. 

 

 

당일아침에 하고 특히나 11시 넘은 시간에 예매해서 남은 자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아무자리나 예약해서 갔는데 왠걸?

극장 자체가 작아서 구석자리도 무대가 다 보였고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자리였다. 

그리고 나처럼 혼자온 사람도 생각보다 많았다.

 

 

 

 

 

후기 : 재미없음. 추천안함

이유 :

1. 조명이 바뀌고, 무대의상이 바뀌고, 무대가 바뀌는 그런 화려한 뮤지컬이 아니였다. ( 노래는 좋았음 )  

2. 내가 영어를 못알아들어서 이해가 잘 안됨;

 

 

 

 

그렇게 재미없는 뮤지컬을 뒤로 하고...

극장이 center 근처에 있어서 쇼핑좀 하고 우연히 한국 슈퍼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반가움과 다르게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오모리 김치찌개는 그래도 고급라면에 속한다지만,,

 

 

컵라면 하나에 4.29파운드??? 한국돈으로 하면 얼마야 

대략 7천원 하는거잖아....

차마 저거는 못먹겠고 대신 신라면이랑 햇반 하나 집어왔다.

(나중에 살다보니 알게된 사실인데, 저 센터에 있던 (프랜차이즈아님) 저 상점이 유독 비싼거였다. 다른곳은 저정도까지 비싸지 않음!)

 

 

 

 

그리고 쇼핑좀 하다가 돌아와서 넷플보면서 컵라면이랑 햇반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다. 

 

 

 

사실 음식점가서 다른 맛있는거 먹으라면 먹겠지만

생일이니까 제일 내가 편하게 느끼고 행복할수있는걸 생각해보니 이게 최고였다. 

 

 

아 얼마만에 느끼는 편안함인가 - 

 

이미 컵라면 다먹고 햇반 반정도 먹었을때 배가 불렀지만,

이 귀한 한국의 매콤함을 버릴수 없지 하며 끝까지 꾸역꾸역 다먹었다.

 

 

 

더 한국식으로다가 뚜껑으로 컵만들어서 먹음 ㅎㅎ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걱정속에 둘러쌓여있어서

그 순간을 100% 즐기지 못한것같다. 

 

 

 특히나 나는 워낙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기도하고,

해크니에 숙소가 있어서 치안도 안좋고,

직장도없고 집도 없고 (뭐 있는게 없었네)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환경이였지만, ^___^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졌더라면

런던 여행하는게 더 재미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피할수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

 

 

영국의 여름하늘 (잊지모태)